수험생이 알아야 하는 수능 독해력 정확하게 이해하고 학습계획 세우기
수능 독해력, 무엇을 요구하는가?
수능 국어와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흔히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어려운 지문이나 낯선 주제가 나오면, 관련 배경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어떤 수험생들은 특정 분야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긴장하거나 문제 해결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육과정과 평가원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배경지식이 아니라 지문 자체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힘입니다. 즉, 글에 제시된 정보와 근거만을 바탕으로 답을 도출하는 능력이 바로 수능이 요구하는 ‘진짜 독해력’입니다.
예를 들자면, 수험생 여러분께 강의를 하시는 국어, 영어 선생님들은 대부분 문과 출신입니다. 전문적인 이과 공부를 한 선생님들이 아님에도 과학, 기술 지문을 여러분들께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
이는 배경지식의 문제가 아닌 지문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힘임을 알아야 합니다.
1. 수능 국어 독해력의 본질
국어 영역에서 제시되는 지문은 문학과 비문학을 모두 포함합니다.
특히 비문학 독서 지문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되며, 학생들이 미처 접해보지 못한 생소한 주제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가령 양자역학의 특정 원리나, 철학사의 특정 논의, 경제학의 이론적 모델이 소개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출제자가 결코 특정 전공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특정 학문적 배경지식이 있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시험의 공정성이 흔들리게 됩니다. 따라서 모든 학생이 동일한 조건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문 속에 필요한 설명과 정의가 충분히 제시됩니다.
학생에게 요구되는 것은 이 설명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장과 문단 사이의 논리적 연결을 이해하며, 그에 따라 출제 의도를 간파하는 능력입니다.
즉, 국어 독해력은 "주어진 지문을 읽고, 그 안에서 핵심 정보를 가려내어 문제에 맞게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암기력이나 사전적 지식과는 다른 성격을 가집니다.
2. 영어 독해력의 핵심
영어 영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지문은 주로 독해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은 특정 주제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 시험은 언어적 단서와 문맥적 힌트를 활용해 의미를 추론하는 능력을 본질적으로 측정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문에서 환경 문제와 관련된 전문 용어가 등장하더라도, 그 용어는 대개 앞뒤 문장에서 설명되거나 문맥상 의미가 드러나도록 구성됩니다.
수험생이 할 일은 단어 하나에 매달려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문맥을 따라가며 글쓴이의 논지와 구조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영어 독해는 단순히 단어 뜻을 아는지가 아니라 맥락 속에서 의미를 종합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보는 시험입니다.
3. 배경지식에 의존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배경지식은 분명 독서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학생이 특정 분야에 이미 익숙하다면, 글을 더 빠르게 이해하거나 더 쉽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장점일 뿐, 수능 문제 해결에 본질적으로 필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오히려 배경지식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문에서 제시된 내용과 자신의 선행 지식이 충돌할 때, 학생이 자신의 지식을 우선시한다면 오답을 선택하기 쉽습니다.
수능은 언제나 "지문 속 정보"를 기준으로 답을 판단합니다. 따라서 독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지문을 충실히 읽고, 글쓴이가 제공한 근거를 정확히 파악하며, 그 정보를 문제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능력입니다.
4. 수능이 요구하는 ‘진짜 독해력’
정리하자면, 수능 국어와 영어에서 수험생에게 요구하는 독해력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 정보 파악 능력 : 글에 제시된 핵심 개념, 주장, 근거를 빠짐없이 읽어내는 힘.
- 논리적 연결 이해 : 문장과 문단의 관계를 파악하고, 전체 구조 속에서 의미를 정리하는 힘.
- 맥락적 추론 능력 : 모르는 단어, 낯선 개념도 문맥 속에서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힘.
- 근거 중심 사고 : 배경지식이 아니라 지문 속에서 제시된 근거만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
이러한 능력은 단기간에 습득하기 어렵습니다. 꾸준히 다양한 글을 읽고, ‘내 생각’을 덧붙이기보다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의도를 중심으로 요약하고 분석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결국 수능은 ‘아는 것을 말하는 시험’이 아니라, ‘주어진 글을 얼마나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훈련 방법
수험생들이 독해력을 기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양한 분야의 글 읽기 : 인문, 과학, 사회, 예술 등 폭넓은 글을 접하며, 낯선 주제에 대한 두려움을 줄입니다.
- 지문 분석 습관 : 글을 읽은 뒤 ‘주제’, ‘필자의 주장’, ‘근거’를 스스로 정리하는 훈련을 반복합니다.
- 문맥 추론 연습 :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사전에 의존하기보다 문맥을 통해 의미를 추측해 보는 연습을 합니다.
- 문제 풀이 후 검토 : 틀린 문제는 단순히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에서 어떤 근거를 놓쳤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점차 수능이 요구하는 독해력, 즉 지문 속 근거를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력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맺음말
수능 독해력은 배경지식을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문만으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능력, 주어진 정보를 논리적으로 연결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진정한 실력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의 지식에 의존하기보다 지문을 충실히 읽고, 글 속에서 제시된 근거를 토대로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수학 영역과 달리 국어와 영어는 생각만큼 쉽게 성적향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아~~이렇게 하는거구나"를 깨닫는 순간 비약적인 성적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천천히 꼼꼼한 학습 방법과 계획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특히, 국어는 모든 과목 공부의 기본이 되는 영역이므로 올바른 독해력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